오프닝: 나의 길을 정해야 할 때
교육이나 강의를 할 때 항상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3 ~ 4년 차. 늦어도 5년 차 쯤에는 내가 좋아하거나 잘 하는 것을 정하고 경력을 쌓아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QA 업계는 크게 2가지 길이 있습니다. 관리와 엔지니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가 프로젝트, 일정, 사람(리소스) 등 관리의 업무가 잘 맞거나 혹은 e2e 자동화, 성능 테스트 등 개발의 영역이 잘 맞는 것을 고민하고 어느 분야를 성장해 나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 시점에는 앞으로 나의 10년을 책임져 줄 스킬업의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좋아하는 건 관리고 잘하는 건 개발이라고 하는 후배님이 가끔 있는데 이건 마지막에 선택의 팁을 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시작하기 전에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적응] QA, 테스트 엔지니어의 연봉 정보 공개!!(ft. 2년 차)
오프닝: 신입같은 중고 신입어떻게 생각하면 2년 차는 기업에서 가장 선호하는 인재의 상태일 거라 생각됩니다. 코로나19가 끝나가는 시점부터는 공채라는 개념이 사라지고(이건 '핵 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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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에서 5년 차의 경력은?
두 번째 직장에서 쓰디쓴 권고사직의 아픔을 딛고 이직하게 된 곳은 바로 나모인터랙티브라는 나모 웹에디터를 만든 나름 중소기업에서도 네임 벨류가 있는 회사였습니다. 디아블로 2를 열심히 하던 19살 시절 나모 웹에디터 크랙판을 구해서 웹 사이트를 만들던 게 생각이 나네요.
우선 현재의 나모인터랙티브는 영업 종료가 되어서 정보를 찾아볼 수 없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지란지교란 회사에 펍트리 에디터만 살아있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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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회사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직장인 인투데이타시스템에서 우선 권고사직을 받은 상황이라 2개월 정도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회사에서 제안한 방법은 개발자로 전향하겠느냐? 혹은 퇴사를 하겠느냐? 였고, 당시 친해진 인사 과장 형에게 회사가 바라는 방향성을 물었을 때 퇴사를 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전 출근해서 이직을 알아보고 있었죠. 대학원도 재학 중이고, 결혼식도 한 달 여 남은 상황이라 마음이 급했습니다.
당시 Sten이라는 QA나 테스터라면 알만한 이 사이트에 구인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으며, 이때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첫 직장에서 잠깐 인사만 하고 지내던 분이 나모인터랙티브에 QA 팀장으로 있었던 것이죠. 첫 직장에서 같이 여행을 갔던 형이 그 분과 친해서 역으로 연락이 온 상황이었고, 절 적극 추천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별 무리 없이 나모인터랙티브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 QA 쪽으로 직업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Sten의 구인 구직 게시판을 참고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입사 후 바로(3월 20일경 입사하여 4월 초에 결혼식🤣) 일보다도 의도치 않게 결혼식을 공지하게 되었고, 8월에는 대학원 졸업도 하게 되는 저에게는 정말 많은 것을 이룬 회사가 바로 나모인터랙티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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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ePub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나모가 웹에서 전자책 저작툴을 개발하고 있었던 시점이었습니다. 이게 과연 사업 아이템으로 좋은 선택일까라는 의구심도 들긴 했으나 회사가 선택했기에 전 열심히 테스트해서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고, 고민했습니다.
나모에서 QA 팀의 구성은 5명으로 품질관리팀으로 되어 있었으며, 테스트가 주 업무인 품질팀이었습니다. 웹에서 ePub을 제작할 수 있는 분야와 PC 설치용으로 ePub을 제작할 수 있는 분야로 나뉘어 있었으며, 전 PC 설치용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번들 서비스 앱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의 앱을 테스트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어에 등록하는 앱은 ePub을 볼 수 있는 뷰어였고, 이 뷰어 또한 ePub 3.0 표준을 준수하여 전자책을 볼 수 있도록 개발되어야 해서 단순 뷰어였지만 간단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존 전자책은 ePub 2.0으로 제작되어 텍스트 위주의 전자책이었지만 나모에서 만든 저작툴로는 ePub 3.0을 표준으로 해서 영상이나 이미지를 이용해서 전자책을 만들 수 있는 도구였습니다. 당시에는 획기적이었고,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공급계약도 맺는 등 잘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었을 까요? 우리나라는 책을 잘 안 보기도 하고, 2013년도에는 전자책이라는 것이 많이 보급되지 않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회사는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1년 6개월 뒤 저는 두 번째 권고사직을 맞게 됩니다.

이때는 호형호제하는 팀장의 말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사장님이 QA팀 2명을 줄이래. 우선 난 나갈 거고 넌 어떻게 할 거냐?" 전 1초의 망설임 없이 "머야 밑에 애들 어떻게 얘기해. 아오 형이랑 나랑 나가라는 거구만."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게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팀 장형은 5월에 퇴사하고, 전 6월에 퇴사를 하게 됩니다.
나모에서 배운 것을 정리하자면 ePub이라는 도메인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었고, 솔루션에 번들이라는 앱도 함께 출시할 수 있다는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솔루션을 아주 성공적으로 출시하더라도 영업이나 마케팅이 받쳐주지 못하면 QA가 아무리 잘하더라도 회사는 어려워질 수 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Codeworks와 Mantis라는 BTS(Bug Tracking System)을 사용하여 결함을 관리하였으며, EggPlant라는 자동화 도구도 잠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퇴사 전에는 메뉴 트리를 이용해서 테스트 케이스도 설계하여 유작을 남겨 놓고 퇴사를 했습니다. 솔루션을 1년 가까이 보다 보니 내 머릿속이 스펙이기 때문에 솔루션을 열어놓고, 메뉴 트리를 작성하면서 테스트 케이스를 작성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남는 건 사람이었습니다. 나모에서 같이 일한 사람 중 팀장과 한 동생은 지금도 가끔 만나고 한잔 하면서 지내고 있으니까요.
연봉 정보를 말씀드리면 우연치 않게도 나모에 입사하면서 대리를 달게 되었습니다. 인투데이타시스템에서 2600만 원으로 사원으로 퇴사하여 나모인터랙티브 입사 시에는 3400만 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800만 원을 올려서 입사하게 되어 이직할만한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나중에 회사가 어려워져서 따로 연봉 협상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5월부터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경영악화로 인한 권고사직이라는 퇴사 사유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직 시에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첫 번째 직장에서 두 번째 직장을 이직할 때는 4개월 동안 10번 정도의 면접을 보았고, 한 군데만 합격할 정도의 확률이었다면 전 5~6월 사이 한 달 동안 10번의 면접을 보았고, 4군데 합격을 해서 조건을 보고 회사를 골라서 가게 되었습니다. 변한 건 딱 하나였습니다. 대학원 졸업의 이력이 생긴 것이었는데요. 당시 합격한 회사는 시스트란인터내셔널, 11번가, 유와이즈원(대웅그룹 계열사), 스탠다드네트웍스 4군데였습니다.
[실전 취업/이직 준비] 서류 심사에 합격할 수 밖에 없는 경력 기술서 작성하는 방법!!
경력 기술서 잘 작성하는 방법은?신입이라면 사실 경력이라고 할게 별로 없습니다. 신입은 가장 중요한 게 이 전 글에도 말씀드렸듯이 포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포부는 자기소개서에 작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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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좀 풀자면 스탠다드네트웍스 합격으로 나모에 퇴사 통보를 했는데 갑자기 입사 유보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결혼도 했는데 실직자 되면 정말 PC방으로 출근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좀 더 공격적으로 이력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바로 세 군데가 합격해서 제가 선택한 회사는 유와이즈원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사회생활 3~4년 차에는 다사다난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끝인 줄 알았는데 유와이즈원은 나한테 또 왜 이러는 거니😭 정말 ~ 다음 글에서 상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나? 잘하는 일을 해야 하나? 선택의 팁💡은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예: 워라벨 없으면 회사 못 다니는 분들)하면 좋아하는 일을 ~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예: 일하면서 공부도 하고 교육, 강의도 하는 분들)하면 잘하는 일을 ~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정답은 아니지만 최소한 위와 같이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의 갭을 줄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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